문O숙님과의 특별한 인연

제가 기억에 남는 환자분 중 한 분이 전남 고흥에서 오신 문O숙님이십니다. 처음 벤틀니치과(구 행복한 치과)를 찾으셨을 때, 새벽 6시에 고속버스를 타고 오셔서 2시에 도착, 진료 후 밤 11시에야 집에 도착하신다고 하셨습니다. 왕복 16시간을 오가는 그 열정에 놀랐지만, 문O숙님의 사연을 들으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.

첫 번째 틀니 치료를 마치고 나서 문O숙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. "불고기가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, 치료 후 처음 먹어보면서 눈물이 났어요." 그 말씀을 하실 때, 저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. 틀니 하나로 환자분의 삶에 이렇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.

오랜 시간이 지난 뒤, 문O숙님께서 틀니가 많이 닳았다고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. 이번에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행복한 치과를 찾아주신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"첫 치료 때 느꼈던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"고 하셨을 때, 저 역시 감격했습니다.

문O숙님은 저에게 환자의 믿음과 치과의사가 해야 할 사명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신 분입니다. 불편 없이 음식을 드시며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모습을 계속 뵐 수 있길 바라며,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